펀드도 휴대전화처럼 판매회사를 바꿀 수 있는 펀드 판매사 이동제가 시행된 지 1주일 일여 가 지났지만, 피부로 느끼는 투자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우선 이동할 수 있는 펀드가 적고, 수수료 인하 혜택을 주는 판매사도 아직은 없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판매사를 옮길 수 있는 펀드의 규모는 대략 60조 원.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 214조 원의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특히 펀드 판매사 이동제를 전후해 판매수수료를 인하한 곳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펀드 판매사들은 수수료 인하보다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다지만 엇비슷한 서비스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철배 / 금융투자협회 본부장보
- "판매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이런 것들이 비슷비슷한 경향이 좀 많이 있어요. 판매사 이동제를 통해서 서비스 부분에 대한 차별화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도록…."
또, 판매사를 바꾼 절반 이상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옮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자료공개를 거부해 누구를 위한 것이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금융당국 관계자
- "판매사 간에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서 세부내용 관련 자료는 힘들 것 같습니다."
오는 6월쯤부터는 해외펀드 등에도 판매사 이동제가 적용되는 등 제도의 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수료 인하 등 피부에 와 닿는 혜택이 없다면 이동제 대상 펀드가 많아져도 본래 취지를 살리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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