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신성장동력인 대형 투자은행을 육성하자는 자본시장법이 시행 1년을 맞았지만 금융위기와 맞물려 사실상 유명무실했다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된 만큼 이제는 제 갈 길을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본시장법 시행 1년을 맞아 향후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
공룡 투자은행의 몰락과 함께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우리나라에서는 자본시장법이 제대로 기한번 펴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제 갈 길을 가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금융위기에 대한 반성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선진국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리의 상황은 다르다는 겁니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서만 30조 원대 M&A 시장이 열리는 등 IB 즉 투자은행 업무가 본격화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형태 / 자본시장연구원장
- "한국형 투자은행인 금융투자산업의 발전 금융 혁신의 달성 등보다 금융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슈들이 달성될 수 있도록…."
증권사들이 수익성 낮은 주식중개보다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이용한 자산관리에 초점을 둬야 한다는 발전 전략도 제시됐습니다.
▶ 인터뷰 : 박준현 / 삼성증권 대표이사
- "단순한 위탁매매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이제 고객에게 적합한 (자산관리) 방법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전환돼야 할 것이고요."
금융위기와 맞물려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자본시장법.
국내 자본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돼야 한다는 게 공통된 의견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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