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했습니다.
한화증권은 업계 10위권으로 단번에 올라서면서, 올 증권업계 M&A 시장의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보도에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화증권은 푸르덴셜증권과 자산운용 인수로 일단 덩치가 커졌습니다.
우선 자기자본 규모가 7천 3백억 원대에서 1조 1천억 원대로 불어나고, 직원 수도 1,100명에서 2,000여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납니다.
57개에 불과했던 영업점은 푸르덴셜증권 지점 75개와 합치면 130여 개로 대폭 늘어납니다.
규모 면에서 업계 10위권인 동양종금증권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특히 푸르덴셜증권과 자산운용 인수로 취약했던 펀드부문 경쟁력을 보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지태현 / LIG증권 선임연구원
- "한화가 대한생명 상장을 통해 제조업과 금융그룹들 간에 계열사 분리를 중장기적으로 하는 구조 안에서 한화증권을 봐야 할 것 같고요."
전문가들은 5,000억 원에 달하는 인수대금도 예상치보다 낮아 이번 인수를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화증권의 규모가 커지면서 중위권 증권사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종금사와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의지를 밝힌 메리츠증권과 부국증권 등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와 맞물려 우리투자증권 등의 대형 증권사들도 증권업계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M&A 매물로 거론되는 상황.
올해 첫 M&A 시장의 승자로 등극한 한화증권에 이어 다음 승자의 자리는 누가 차지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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