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이 사실상 통과됐습니다.
준공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아파트값 인상의 대표적인 아파트였던 만큼 주민 간 갈등과 정부 규제 등으로 재건축이 지연됐었습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의 은마아파트가 안전진단을 통과해 사실상 재건축의 길이 열렸습니다.
은마아파트가 이번 안전진단에서 받은 판정은 조건부 재건축.
▶ 인터뷰 : 강맹훈 / 강남구 도시관리국장
- "저희가 12월 24일부터 지금까지 실시한 종합안전보고서가 제출됐습니다. 이 결과에 의하면 50.38로 이 점수는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되는 판정 기준입니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들은 조건부 재건축이 사실상 재건축과 별 차이가 없다고 해석했습니다.
조건부 재건축으로 담당 구청장이 사업 추진에 개입할 수는 있지만, 지금까지 구청장이 실제로 조건을 단 경우는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안전진단을 한 한국시설안전연구원 측은 은마아파트는 준공한 지 31년이 지나 구조체와 설비배관의 노후화가 발생했으며, 구조체의 안정성이 부족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지보수 비용 부담을 없애고 주거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재건축을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강남구는 5일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열어 정밀안전진단 내용을 검증하고 재건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강남구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최종 결정될 경우 올해 하반기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2011년에 조합설립인가와 사업시행인가 등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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