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첫날에만 3조 원의 돈이 몰린 이유는 600조 원이 넘는 시중의 자금이 마땅히 갈 곳을 못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금이나 채권의 매력도 뚝 떨어진 가운데,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도 주저되는 상황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시중의 단기자금은 614조 원.
2007년 400조 원대에서 금융위기 이후 500조를 넘어섰고, 지난해 10월부터는 5개월째 600조 원대입니다.
특히 대표적 단기 상품인 MMF와 CMA의 증가속도가 가파릅니다.
이처럼 시중 자금이 단기 상품으로 부동화되는 데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다시 2~3% 대로 내려갔고, 채권 기대수익률도 3%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부동산시장도 침체를 지속하고 있고, 주식시장도 펀드 환매 속에 적립식 펀드 계좌수마저 감소하는 등 펀드로도 돈이 안 들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인규 / 하나대투증권 부장
- "펀드 환매자금과 최근 풀린 토지보상금 3조 원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고, 정부의 LTV·DTI 규제로 부동산으로 흘러가던 자금도 투자처가 없어 단기 유동화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같은 이벤트성 투자에 대기 중인 엄청난 유동성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문수현 /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 "현재로서는 특별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예전 공모주 청약에 대한 성공했던 환상 때문에 은행예금보다 좀 더 높은 수익을 얻을 것이란 생각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 같습니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이후 여기에 몰렸던 부동 자금들이 또 어디로 우르르 옮겨다닐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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