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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6개 대형 건설업체가 재개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도시 정비사업체에 거액의 뇌물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정부지검 형사5부는 재개발 수주를 따게 해주겠다며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 6곳으로부터 45억 3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정비사업체 로하스하우징 대표 김 모 씨 등 6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김 씨 등은 현직 구의원과 재개발 조합장, 철거업체 임원 등과 정기 모임을 열고 조직적 로비에 나서는 등 뿌리 깊은 부패 구조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시공사로부터 직접 돈을 받지 못하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서류상 회사 3곳을 만들어 돈세탁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한동영 / 의정부지검 형사5부 부장검사
- "중간에 정비업체라고 재개발 업무를 대행해주는 업체가 있는데 사실상 정비업체가 재개발 조합 측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요. 시공사가 선정되기 위해서는 정비업체를 안 낄 수가 없죠."
검찰은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김 모 차장 등 대형건설사 6곳의 임직원 10명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뇌물을 건넨 대우와 롯데, 두산과 한화, 동부와 벽산건설은 2008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과 수도권 재개발 사업 수주를 대가로 정비사업체에 37억 6천만 원을, 조합장에게 8천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재개발에 얽힌 뇌물 사슬이 또 드러난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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