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혹시 '종갓집'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우리나라 전통의 종가문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려는 움직임이 눈길을 끕니다.
'2010 종가포럼'을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큰 기와집과 완고한 어르신의 모습으로 대표되던 종갓집.
바로 이 종가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경쟁력을 찾으려는 색다른 행사가 열렸습니다.
전국 고택의 40%를 보유 중인 경상북도가 주최한 '2010 종가포럼'이 바로 그겁니다.
전국의 종손 종부와 유림단체는 물론, 다문화 가족, 외국 유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우리나라의 종가문화를 체험했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은 먹음직스러운 종갓집 음식들을 직접 맛도 보고.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등 다채로운 전통 공연도 감상했습니다.
특히 유럽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가문 고유의 문장과 인장들은 시선을 사로잡을 만했습니다.
▶ 인터뷰 : 백명진 /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 "(문장 개발이) 정신적 유산을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 같고 브랜드 가치로서 경상북도의 브랜드, 각 종가의 브랜드, 대한민국의 브랜드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베르너 삿세 한양대 석좌교수와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대 교수 등이 참석한 학술행사에서는 '종가'와 '오륜사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나왔습니다.
특히 '종가 문화'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녹아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경상북도는 이번 행사가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용 / 경상북도 도지사
- "세계 경쟁력이라는 게 바로 지방의 경쟁력입니다. 이렇게 볼 때 종가포럼을 통해서 민족혼도 일깨우고… 정신문화의 중심이 돼서 나라가 경쟁력을 갖도록 종가가 중심이 될 것입니다."
고속성장의 그늘에서 '구식'으로만 치부되던 종가문화.
재발견의 노력이 어떤 결실을 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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