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들이 적게는 셋, 많게는 열 명이 넘는 걸그룹들의 사진촬영에 임할 때 전형적으로 요구하는 포즈들이 있다. 팀 컬러를 살릴 수 있는 포즈들부터 개개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한 포즈들까지, 걸그룹들이 사진 촬영하는 방법들을 들어봤다.
쩍벌포즈 ‘당당하게, 자신있게’
가장 일반적인 포즈 중 멤버들이 횡렬로 나란히 서 두 다리를 벌리고 서는 포즈가 있다. 이 포즈는 최근 가수들의 노래 가사 내용의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 포미닛의 ‘핫이슈’ 처럼 단순한 사랑노래가 아닌 당당하고 자신있는 여성을 표현한 노래들이 걸그룹들을 통해 상당수 발표되는 만큼 이 같은 포즈의 연출이 요구되는 것. 여기에 살짝 골반을 옆으로 빼주면 자연스럽게 S라인을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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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이 대문자 ‘A’ 형태로 서서 찍는 만큼 전체적인 구도 또한 안정적이다. 특히 이 같이 멤버 모두가 동일하게 포즈를 취하고 촬영되는 사진은 누구 하나 튀지도 죽지도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한 사진작가는 “비록 중간 좌우 사이드에 서는 순서를 놓고도 멤버들끼리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긴 하지만 모두가 같은 포즈인 만큼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멤버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때문에 다른 포즈를 요구할 때 보다 얼굴 표정이 유난히 개성 있게 연출된다”고 덧붙였다.
학다리 포즈 ‘섹시하게 탄력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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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소녀시대는 일본 시부야 한복판 쇼핑센터에 대형 사진을 걸었다. 이때 걸렸던 사진에서 소녀시대는 소위 학다리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학다리 포즈는 대게 각선미를 강조할 때 주로 사용된다. 한다리로 아슬아슬 하게 서 있는 모습은 훤하게 드러낸 각선미와 함께 섹시함을 강조하게 된다.
특히 하이힐을 신고 한쪽 다리까지 들고 서게 되는 학다리 포즈는 몸의 전체에 긴장을 줘 보다 탄력있는 몸매를 살려준다. 특히 자연스럽게 한쪽 손을 허리에 올리게 돼 자연스러운 S라인이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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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진작가는 “소녀시대의 경우 뮤지컬의 한 장면이나 라스베가스쇼를 연상케하는 의상에 망사스타킹으로 학다리 포즈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포미닛의 경우 바닥에 누워 학다리 포즈를 취함으로써 보다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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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 포즈 ‘역동적으로 강렬하게’
걸 그룹들의 단체사진 중에는 꼭 멤버들 모두 앞을 향해 걷거나 뛰는 듯한 사진이 있다. 역동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주기 위함이다.
이 포즈는 배경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대게는 밝은 느낌으로 연출되지만 석양을 배경으로 하면 쓸쓸한 분위기 까지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한 사진작가는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하면서 각 멤버들의 최상의 표정까지 잡아내야 하는 까닭에 다른 포즈들에 비해 물리적으로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걸린다”고 설명했다.
단체 사진 중에서 멤버들이 불만이 가장 격렬하게 접수(?)되는 포즈는 이 걷는 포즈 사진이다. 사진작가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한두 멤버의 표정이 예쁘지 않게 나올 경우도 있다. 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전형적인 걸그룹 포즈들
멤버들이 몸을 겹쳐 찍는 사진들도 걸그룹들의 단체사진에서 주로 등장한다. 인원수가 많을 경우 횡대로 서 한 앵글에 넓게 잡으면 멤
얼굴을 주먹으로 가리거나 입가에 손바닥을 활짝 펼치는 포즈들은 귀여움을 강조할 때 주로 사용되는 포즈다. 사진 작가들은 “다소 유치해 보일 수도 있지만 포즈를 취할 때 손 처리가 미숙한 걸그룹 들에게는 자연스럽고 효과적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