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의 보릿고개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가 중국시장 개척이라는 야심 찬 청사진을 제시해 관심이 쏠립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가 마련한 중국 영화시장 사업설명회.
빼곡히 들어찬 행사장이 뜨거운 관심을 반영합니다.
이처럼 김의석 위원장 체제로 새 출발 한 영진위는 먼저 해외 시장, 그 중 중화권 공략이라는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부가판권 시장이 완전히 무너진 한국영화계에 최근 들어 급격히 커진 중국 시장은 그야말로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게 영진위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의석 / 영진위원장
- "중국은 극장도 늘고 영화 관객도 늘고 투자할 수 있는 자본도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콘텐츠를 빨리 만들어야 하는 입장인데 그런 부분에서 한국이 앞서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영화 시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고, 급기야 지난해 한국영화 시장을 압도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폐쇄적인 체제가 진입에 걸림돌로 꼽힙니다.
실제로 중국은 연간 외화 수입편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영진위는 일단 합작 형태의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의석 / 영진위원장
- "직접 수출하면 제일 좋은데 그랬을 때는 들어가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공동제작을 하면 자국영화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진위는 올해를 기반 구축의 해로 삼고, 2015년까지 중국 시장에 연착륙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습니다.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많은 영화인에게, 영진위의 적극적인 행보가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