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은 불기 2555년 부처님오신날인데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전국 2만여 곳의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생을 깨우치기 위한 북과 종소리가 장대비 속에서 울려 퍼집니다.
우리 말로 된 반야심경이 봉독되고, 부처님을 깨끗한 물로 목욕시켜 모든 번뇌를 씻는 관불의식이 펼쳐집니다.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은 봉축사를 통해 모두가 상생하는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자승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우리는 너와 내가 따로 없는 이웃이며 동반자입니다. 모두를 용서하고 이해하며 상생하는 대승적 화해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법요식은 전국 2만여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고, 조계사에도 신도 1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천순복 / 불교 신자
- "비가 오다가도 법회를 하니까 좀 덜 와서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 인터뷰 : 연하심 / 불교 신자
- "항상 가족이 화목하고 건강하고, 소원 성취하는 게 바람이죠."
올해는 다문화 가정과 이주 노동자 등 소외계층, 기독교와 천주교, 이슬람교 등 다른 종교 지도자들이 법요식에 초청됐습니다.
특히 이번 법요식은 남북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 불교계 공동 발원문이 낭독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