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이래로 역사의 중심에 있던 옛 기무사 터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들어서는데요.
다양한 축하행사와 함께 서울관 개관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공식이 열렸습니다.
오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토끼를 사이에 두고 알쏭달쏭한 대화를 나누는 남녀.
북청 사자들이 모여 있는 언덕으로 여자가 올라가고 한판 춤사위가 펼쳐집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기공식 축하 퍼포먼스는 시대와 장소를 융화시킬 미술관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문화부장관
-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고 동서양의 예술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통합의 장이라고 하는 것을 잘 보여드렸으리라 생각합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위해 옛 기무사 본관은 그대로 두고, 조선 왕가의 종실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종친부는 미술관 내 원래 위치로 복원합니다.
▶ 인터뷰 : 배순훈 / 국립현대미술관장
- "경복궁 일부면서 우리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역이 아닌가 봐요. 이곳에 미술관이 들어선다는 것은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주의 발전이 미술관으로 표현된 겁니다."
경복궁과 한옥마을 등 주변 경관과 어우러질 여러 개의 미술관 입구를 만들어 '열린 미술관'의 의미도 살릴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민현준 교수 / 서울관 건축설계 담당
- "미술관과 도시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마당이라는 매개로 미술관이 들어가고 경복궁과 동네의 맥락과 조율될 수 있도록…"
▶ 스탠딩 : 오상연 / 기자
- "삶과 예술이 소통하는 도심 속 미술관을 표방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로 오는 2013년 개관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