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관광공사가 인천공항공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면세점 문제 때문인 것 같은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주영 기자!
(네, 한국관광공사에 나와 있습니다.)
【 앵커질문 】
관광공사가 인천공항공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한국관광공사가 고소 건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고소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이채욱 공항공사 사장이 관광공사가 인천공항 내에 운영 중인 면세점이 적자를 냈다는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당시 이 사장은 지난 5년간 관광공사가 51억 원의 적자를 냈다고 지적했는데, 관광공사는 적자는 커녕 오히려 365억 원의 흑자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이 사장이 "임대료를 1,140억 원이나 깎아줬기 때문에 공항공사도 고스란히 손해를 봤다"고 강조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관광공사는 공공성격을 띤 면세점을 정부에서 인정해 임대료가 결정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채욱 사장이 "임대료 할인이 세금을 축내는 것이고, 관광공사 수익이 외래 관광객 유치에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명예훼손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참 관광공사 사장은 "사석도 아닌 공적인 자리에서 세금을 축낸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고소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관광공사는 오늘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며, 인천공항 측은 "고소한다고 하니 법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관광공사에서 MBN뉴스 서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