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한류를 이끌면서 세계 가요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내로라하는 해외 팝스타가 한국 팬들을 겨냥해 한국어판 노래를 내놓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세상 많이 달라졌네요.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90년대를 풍미했던 미국의 팝 그룹 '뉴 키즈 온 더 블록'.
당시 이들이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에 공항은 업무가 마비됐고, 공연장에선 여학생이 압사하는 사고까지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20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사뭇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영국 가요차트 정상을 차지한 '리틀 믹스'는 최근 자신들의 히트곡을 한국어로 다시 내놓아 화제가 됐습니다.
"아무 의미 없어 들리지 않아 계속 외쳐 날 믿어줘."
그런가 하면 17번이나 그래미상을 받은 힙합의 제왕 '제이지'는 신곡 앨범에 한국어 내레이션을 삽입했습니다.
"자기 돈 좀 있나 봐. 자기 스타일 진짜 멋있다. 백만장자 소년들의 모임."
▶ 인터뷰 : 이종민 / 가요평론가
- "K팝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서 해외 가수들이 분명히 주의 깊게 살펴본 것이 사실이고…."
싸이는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지 불과 1년 만에 세계 거장들과 함께 음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영국의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도 싸이에게 러브콜을 보내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제가 싸이를 만났는데요. 저는 그를 정말 좋아하고 그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바야흐로 한국이 세계 팝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