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국민소득 100달러. 3만 달러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대한민국의 불과 50여 년 전 현실이었다. 아이들을 위해 어머니가 차가운 아랫목을 데우던 때가 엊그제 같지만, 이제는 ‘블랙 아웃’을 걱정하는 시대인 것처럼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은 상이하다.
또한 앞으로 오는 미래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황금알> 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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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고사상 위에 돼지머리 보고 놀란다 - 영화배우 방대한
한국 생활 19년째를 맞는다는 방글라데시 출신의 영화배우 방대한 고수. 영화 <방가방가>로 얼굴을 알린 그는 처음 영화 촬영을 할 때, 모든 스태프가 모여 고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단다. 당시 종교적인 이유로 절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고사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고 작품에 들어갈 때 절 대신 기도를 한다고.
한국인은 소주로 100가지 술을 만들 수 있다 - 방송인 크리스 존슨
방송인 크리스 존슨 고수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소주라는 독특한 술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데. 이어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부터, 소콜(소주+콜라), 에너지 음료수를 섞는 폭탄주, 소백산맥, 고진감래, 회오리주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폭탄주가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고. 반면, 방송인 알렌은 “밤에 지하철을 타면 술 냄새를 풍기고 비틀대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취객을 종종 목격한다”며 “때로는 한국의 음주가 너무 지나치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시어머니’다 - 방송인 김야니
인도네시아 출신의 방송인 김야니 고수는 시어머니와 TV를 보던 중 시어머니로부터 ‘인도네시아에서는 자식 중 누가 부모를 모시느냐’는 뜬금없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고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들이 모시는 게 아니라 막내딸이 모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모시는 상황을 불편하게 여긴다고 오해해 아들에게 섭섭함을 이야기 했고, 결국 그녀는 남ㅊ편의 꾸지람 때문에 시어머니께 사과를 했다. 이후 한국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시어머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황금알> 고수들이 말하는
“한국! 나 이럴 때 정말 놀랐다”
영화배우 방대한 “감독님이 저를 데리고 가더니, 돼지머리를 보고 절을 하라는 거예요. 방글라데시는 이슬람 국가라 돼지고기를 먹지도 않는데, 돼지에게 절을 하라
주부 9단 굴사남 “4대가 함께 살고 남편이 장손이라 그런지 신경 쓸 일이 너무 많아 시어머니께 ‘제사를 한 번에 몰아서 지내면 안 되느냐’고 물었다가 되레 혼난 적이 있어요.”
영어 강사 리사 켈리 “두 손으로 술을 따르고 술잔을 받는 ‘주도 문화’, 끝날 줄 모르는 2, 3, 4차 등의 술자리가 인상 깊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