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를 떠나 남북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음)
"양쪽 팀 다 잘해서 비겼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유니폼 색깔을 달랐지만 뛰는 선수들도, 보는 관중들도 한마음이었습니다.
17세 이하 남북 청소년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졌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2-1 한국의 승리.
한국은 전반 15분 최진수가 프리킥으로 올려준 볼을 임종은이 슈팅, 이 볼은 북한 수비수 몸을 맡고 튕겨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갑니다.
반격에 나선 북한 팀은 후반 12분 림철민이 땅볼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냅니다.
하지만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한국의 이용준은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냅니다.
우리 청소년 대표팀은 지난달 30일 제주에서 펼쳐진 1차전 2대 0에 이어, 북한전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 이용준 / 한국 청소년대표팀
-"생각했던 것보다 북한 팀 선수들의 투지와 기량이 좋았던 것 같아요."
경기 결과를 넘어 양팀 선수들은 상대팀 선수가 넘어지면 손을 내밀어 도와주는 등 남다른 우정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 김경성 / 남북체육교류협회 운영위원장
-"예전의 경평축구처럼 남북 축구 교류가 더 활발해졌으면 하는 마음이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국내에서 펼쳐지는 세계 청소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친선 경기로 진행됐습니다.
강영구기자
-"북한 청소년 축구 대표팀은 이달 중순까지 국내 훈련을 이어간 뒤, 오는 20일 출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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