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 오케스트라 100여명이 연주 가능한 야외 상설 공연장이 건립될 전망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겸 한국메세나협회장은 28일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야외 상설 공연장 건립을 제안해 현재 서울시 실무진이 건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광장을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에게 돌려주고 관광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도 이날 “박 시장이 박 회장의 제안에 동의했고 야외 상설 공연장을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광장 야외 상설 공연장은 면적 1만3000㎡ 서울광장 지하에 분장실과 대기실 등 백스테이지 공간을 만들고, 클래식과 K팝 등 다목적 공연이 가능한 대형 무대와 간이 의자 1만석을 구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무대는 객석에서 봤을때 시야가 가장 좋은 성공회성당 쪽에 설치될 예정이다. 건립비는 최소 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박 시장 뿐만 아니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도 내 생각에 동의했다. 정부 예산이 부족하면 재계 모금을 통해 건립비를 보탤 것”이라며 “건축 허가와 예산 승인 등 절차가 빨리 진행되어 내년에 야외 상설 공연장이 완공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야외 상설 공연장이 완공되면 관광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동, 고궁, 인사동이 1㎞ 이내
박 회장은 “호텔 투숙객들이 산책하다가 공연을 구경하면 얼마나 좋겠냐”며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