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아시아 유일의 웹시리즈 전문 국제영화제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의 한 호텔에서는 ‘K웹페스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강영만 집행위원장은 “지난 ‘LA 웹페스트’에 참석하면서 안타까운 점이 있었다”며 ‘K웹페스트’를 열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도 질 높은 웹드라마가 많은데, 정작 출품되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한국의 작품들을 세계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LA웹페스트 창립자와 얘기를 나눠 이렇게 만들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사진제공=K웹페스트 |
그렇다고 강 위원장이 확신에 차서 이 행사를 연 것이 아니었다. 그는 “처음엔 겁도 나고, 자신이 없었다. 한국에 와서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초창기엔 힘들었다. 일반인들도 웹시리즈가 뭔지 잘 몰랐다. 하지만 9명 창립자들이 힘써줬다”고 말했다.
이번 ‘K웹페스트’에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각국의 ‘웹페스트’ 창립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LA웹페스트’ 창립자인 마이클 아자퀴는 ‘K웹페스트’에 거는 기대감이 컸다. 그는 “이번 페스티벌로 한국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이전에는 자금문제 때문에 알려지지 못 했던 작품들도 ‘K웹페스트’라는 기회를 통해 자신의 작품이 세계에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다. 즉 작품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매체가 생긴 것”이라며 “덕분에 한국도 이제 전 세계적인 이 움직임에 편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제공=K웹페스트 |
또한 “프랑스, 호주 이탈리아등 전 세계에서 열리는 웹페스트는 한국의 콘텐츠를 배급하는 통로가 될 것”이라며 “아직은 웹시리즈가 텔레비전 매체에 비해 영유아기 수준이지만 전 세계의 흐름에 편승하여 성장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동안 한국의 웹시리즈들이 높은 질에도 불구, 외국의 ‘웹페스트’에 출품되는 수는 현저하게 적었다. 이 때문에 세계인들이 한류에 관심은 있지만, 정작 작품을 볼 기회가 없었다는 아쉬움에서 이번 영화제가 시작됐다.
이 기회를 통해 세계인들이 한국의 콘텐츠를 보고, 평가를 거친 수상작은 해외 영화제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로써 창작자들이 출품을 하면, 해외에 콘텐츠를 수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 해외 콘텐츠들과 경쟁하며 윈윈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면, 한국 웹콘텐츠 또한 케이팝, 케이드라마를 이어 신 한류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K웹페스트’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웹시리즈(웹드라마) 전문 국제영화제로 30~31일 열린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