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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피온스는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1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아치운 독일 하드록의 전설이다. ‘Still Loving You’ ‘Wind of Change’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남겼다.
그런데 지난 2010년 돌연 월드투어를 마치면 밴드를 해체할 것이라고 선언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선언 이후 이들의 공연일정은 2014년까지 빼곡하게 들어찼다. 이들의 은퇴를 아쉬워한 전세계 팬들이 성원을 보냈기 때문이다. 월드투어 실황앨범까지 발매됐다. 그러는 사이 밴드 해산에 대한 얘기는 어느 순간 쏙 들어갔다. 결국 그들은 은퇴 선언을 번복하기에 이른다.
멤버들이 말했다. “은퇴를 선언할 때는 멤버 모두 음악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지친 상태였어요. 은퇴를 결심하고 월드 투어를 돌 때 한국에서도 공연하겠다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투어를 하면서 은퇴를 번복하고 ‘새 노래와 함께 한국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죠. 늦긴 했지만 우리를 기다려준 한국 팬들과 만나고 싶었습니다.”
8년만의 내한 공연이자 최근 발표한 열여덟번째 정규 스튜디오 앨범 ‘Return To Forever’를 국내 팬에게 처음 선보이는 콘서트라 벌써부터 록 매니아들 기대가 높다. 원년멤버인 루돌프 쉥커(67·기타)를 비롯해 클라우스 마이네(67·보컬), 마티아스 잡스(59·기타), 파월 마시워다(48·베이스)와 제임스 코택(53·드럼)의 호흡이 탄탄하다.
이 앨범엔 스콜피언스의 기존 록 발라드 히트곡들의 매력을 고루 갖춘 수록곡뿐 아니라 격정적이고 폭발적인 노래들도 여럿 실렸다. 루돌프 쉥커의 기타 리프는 여전히 박진감 넘치고, 클라우스 마이네의 유려한 보컬이 청자들 감성을 자극한다. 팝 칼럼니스트 한경석 씨는 “‘Return To Forever’는 밴드의 50년을 축하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동시에 오랜 시간 함께한 팬들에게 전해주는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인천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엔 영국 일렉트로닉 밴드 ‘프로디지’도 출연한다. 프로디지는 지금까지 1600만장의 음반 판매 기록을 보유한 인기 그룹이다. 프로디지는 펜타포트의 전신인 1999년 ‘트라이포트’에 초청됐으나 폭우로 인해 공연을 하지 못했던 인연이 있다. 트라이포트를 계승한 펜타포트가 10주년을 맞은 올해 다시 공연을 추진하는 것이라 의미가 깊다.
프로디지는 최근 이메일 인터뷰에서 “1999년 한국 공연이 취소돼 실망했던 걸 기억한다”며 “비가 오든 해가 비치든 별 상관은 없다. 우리는 늘 건조해 있을 것”이라는 농담을 던졌다. 그들은 공연계획을 묻는 질문에 “활활 타오를 것”이라며 “소리를 펑펑 터뜨려 사람
펜타포트록페스티벌을 10년 째 이끌어오고 있는 주관사 예스컴의 윤창중 대표는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펜타포트록페스티벌엔 국내외 80여팀의 뮤지션이 무대에 오른다.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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