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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로 끌려간 소녀의 삶을 그림동화로 만든 ‘소녀의 눈물’(버튼북스)이 출간됐다. 평온한 시골 마을에서 자란 어린 소녀는 영문도 모르고 위안소에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자신이 겪은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다, 나눔의 집에서 자신의 아픔을 나눌 이들을 만나게 된다.
침략전쟁을 일으킨 일본군이 점령지에 만든 위안소에 끌려간 위안부는 수만명에서 20~40만명의 규모로 추산된다. 한국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의 수는 238명이고, 지금까지 살아있는 이는 48명에 불과하다.
나눔의집 인권대사이자 오랫동안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의 말벗이 되어온 저자 박정연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위안부 할머니의 소녀시절을 슬프지만 아름답게 그려냈다. 김학순 할머니의 위안부 증언을 비롯해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들이 어렵게 들려준 증언을 바탕으로, 이 책은 만들어졌다.
박정연은 “우리들이 유태인 학살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우리의 문제인 위안부 할머니 문제는 잘 알지 못한다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면서 “나눔의 집을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 책은 영문판으로도 제작됐다. 나눔의 집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기관 및 도서관에 증정할 예정이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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