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연극 ‘헤비메탈 걸스’가 순항 중이다. 이 작품은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사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전직 헤비메탈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한 달 만에 헤비메탈을 배우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일탈을 그렸다.
다수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헤비메탈 걸스’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꼭 보고’ ‘꼭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힌다. 특히 여배우들이 그렇다.
‘헤비메탈 걸스’에는 김로사, 차청화, 김은주, 김아영, 문진아 등, 대학로에서 이미 실력을 입증받은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김아영은 ‘빨래’ ‘락시터’ ‘당신만이’ ‘심야식당’ ‘택시 드리벌’ 등의 작품으로 연기 뿐 아니라 풍부한 가창력으로 관객을 매료시키는 배우다. 김은주 역시 ‘빨래’ ‘당신만이’ ‘두근두근 내인생’ 등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수상한 흥신소’ ‘심야식당’ 등의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 차청화, ‘머더 발라드’ ‘셜록홈즈’ ‘베어 더 뮤지컬’ ‘이기동 체육관’에 출연한 문진아, 모두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내공을 탄탄히 쌓은 배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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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강성진, 김수로, 김동현, 박정철, 김결 등 남자배우들도 마찬가지. 김수로프로젝트 16탄인 ‘헤비메탈 걸스’는 ‘16번째’ 작품이라는 것을 입증해 내보이기라도 하는 듯, 탄탄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입소문이 번지고 있다.
특히, ‘남자 배우’를 내세운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연극, 뮤지컬이 다수인 반면, ‘여자 배우’들이 극을 이끈다는 점에서, ‘헤비메탈 걸스’의 의미는 남다르다. 때문에 공연을 본 관객들 뿐 아니라, 배우들까지도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대학로는 찾는 관객들의 대부분이, 20, 30대 여성인 점이라는 인식 때문에, 으레 ‘대학로 아이돌’을 내세운 작품이 올라간다. 몇 몇의 ‘대학로 아이돌’은 여러 작품에 이름을 올리면서 티켓 판매에 일등공신이 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소시민의 직장 생활의 애환에서부터, 유쾌한 웃음으로, 신선한 역행을 감행하는 ‘헤비메탈 걸스’. 대학로에서 주목 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