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김지우는 겸손하다. 겸손이라고도 말 할 수 없는 겸손함이 있다. 방송 쪽을 하다가 공연을 하면, 그 기운을 못 내려오고 있는 분들도 있는데, 김지우는 정말 열심히 하더라”-신화 김동완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다가 뮤지컬이나 연극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는 스타들은 적지 않다. 연기력이 받쳐주거나, 발성, 노래 실력까지 갖추고 무대에 오르면 금상첨화지만, 실상 뚜껑을 열어보면 아쉬운 때가 많다. 아이돌 뿐 아니라, 무대 위의 생생함에 도전하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감행해, 보는 이들의 얼굴을 붉히게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아이돌을 비롯해 방송 쪽 배우들이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점에 대해 고정관념이 없을 수 없고, 이는 냉정한 평가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깡그리 깨트리는 배우도 있다. 그 중 손에 꼽히는 배우가 김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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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매력과 개성있는 마스크, 똑 부러지는 말투로 작품 속에서 강한 존재를 드러낸 김지우지만 뮤지컬 무대에서는 ‘실력’으로 자신의 작품에 신뢰를 더했다. 김지우는 ‘위대한 캣츠비’ ‘싱글즈’ ‘닥터지바고’ ‘젊은의 행진’ ‘김종욱 찾기’ ‘금발이 너무해’에 이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도 이름을 올려 호평을 받았다.
특히 김지우는 오는 26일 개막하는 ‘에드거 앨런 포’에도 출연한다. ‘에드거 앨런 포’는 세기를 앞선 천재 시인이자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드라마틱한 삶과 작품을 통해 위대한 감동을 선사한 작이다. 극 중 김지우는 에드거 앨러 포의 첫사랑 엘마 역을 맡았다.
김지우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컨벤션홀 B에서 열린 ‘에드거 앨런 포’ 연습실에서 “에드거 앨런 포의 첫사랑이라는 얘기를 듣고 굉장히 여성스러울 줄 알았는데 작품을 보니 굉장히 강인한 여성이더라. 포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버지니아 역할이었으면 표현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오히려 마음이 편안한 거 같다”라고 말했다.
김지우는 또 “난 행운이 있는 사람이다. 산후조리를 하고 복귀 하려고 했을 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역을 하게 될지 몰랐다. 원래 작은 캐릭터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역할이 오게 돼 기뻤다”라면서 “더군다나 난 항상 캐스팅 논란이 있었다. ‘잘 해내야만 해’라는 생각이 컸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에드거 앨런 포’ 캐스팅에도 ‘내 어디를 보고?’이 라는 생각이 들고, 불안감이 컸다. 하지만 내가 같이 하는 배우들이 있는데, 나 때문에 피해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욕심이 나더라. 잘 하고 싶더라”라고 덧붙여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김지우가 출연하는 ‘에드거 앨런 포’는 오는 26일부터 7월24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 홀에서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