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노라면] 노래 스승인 아내를 위해 남편이 준비한 것은? '앞니에 김까지…'
7일 방송된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는 데뷔 9년 차 트로트 가수 백승일 씨와 그의 선배이자 아내인 홍주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습니다.
승일 씨가 공연을 마치고 내내 아쉬웠던 마음에 집에 오자마자 노래방 기계에 전원을 넣더니 또 노래 연습을 서두릅니다.
그는 "연습실 차릴 돈도 없고 녹음실도 따로 없다. 요즘에는 노래방 기계가 잘 나와서 녹음과 다시 듣기도 다 된다. 여기서 노래 연습을 다 끝낸다"라고 허허 웃습니다.
승일 씨가 선택한 곡은 이희우 작사의 '봄비'
"봄 비속에 떠나는 사랑~" 노래의 푹 빠진 그의 모습에 아내 홍주 씨와 딸 백하랑 양은 재미있다는 듯 쳐다봅니다.
20여년 동안 씨름만 하다 뒤늦게 가수가 되겠다고 했으니, 선배 가수인 아내 눈에는 남편이 서툴고 부족해 보입니다.
홍주 씨는 "발음 신경써", "끝 음을 정확하게 잡아야 해"라며 중간중간 코치를 해줍니다. 그는 한음한음 정확히 짚어주며 남편의 똑 부러지는 노래 스승이 되어줍니다.
노래를 끝마친 승일 씨에게 아내는 "호흡을 뒤에는 더 잡아야지"라며 노래 가사를 직접 불러주며 선배 가수로서의 면모를 드러냅니다. 승일 씨는 아내 덕분에 목청도 열리고 귀도 틔여갑니다.
육아에 남편 뒷바라지까지 하느라 좋아하는 노래도 포기하고 사는 아내 홍주씨.
그때 아내에게 "'띠리리리 띠리리리'할때 영구 버전으로 해 볼까 어떻게 가 볼까?"라고 묻는 승일 씨.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그가 안무를 구실삼아 뭔가를 준비한 모양입니다.
↑ 사진=MBN 사노라면 |
드디어 준비한 안무를 보여주는 승일 씨. 앞니에 김까지 끼고 영구 흉내를 내자 홍주 씨의 웃음이 터집니다. 승일 씨의 작전이 통한 모양입니다. 가족을
씨름선수보다 먼저 품었던 꿈이 가수였다는 승일 씨. 더 늦기 전에 꿈에 도전 했지만 현실은 9년째 무명가수. 그래도 믿고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어 그는 무대로 향하며 신명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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