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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는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와 학문적 교감을 주고받는 관계를 넘어 평생의 동반자가 되는 마거릿 미드, 두 사람의 인류학 연구와 우정 그리고 사랑을 그린 책이다. 미드는 베네딕트 사후 그의 전기를 쓰기도 했는데 20세기 전반을 지배한 서구·남성 중심의 편견에 맞선 두 사람의 평전이다. 이성애가 질서정연한 사회의 필수요소라는 전제에서 자유연애를 신봉한 두 사람은 다른 남성과 결혼하고도 관계를 끊지 않았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못했다. 현재도 여성차별과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여전한데 한 세기 전 두 사람이 겪었을 시선과 차별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성차별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했던 두 여성의 사상과 용기 있는 행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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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든든한 아군이자 친구면서도 때로는 원수 같은 사이. 엄마와 딸. 이 책은 엄마와 딸이 갈등을 겪는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고, 편안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37가지 실천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심리 자기계발서다. 딸들을 힘들게 하는 엄마를 유형별로 소개하고, 그런 엄마에게 대응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일본의 인기 심리 치유사 이시하라 가즈코가 25년 동안 심리 상담을 하면서 축적한 실제 상담 사례와 자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해결법을 알려준다. 사랑하지만 서로 말과 행동에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와 딸이라면 공감할 내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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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단 에쎄이'는 1910년대부터 1940년대 후반, 역사적으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쳐 한국전쟁 사이. 외세에 의해 강제로 근대로 편입된 어지러운 시대, 조선 근대문학의 수립이라는 과제를 짊어진 작가들은 근대의 풍경과 시대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길게는 한 세기 전, 짧게는 칠십여 년 전의 문학잡지와 수필집, 신문의 낡은 지면을 뒤져 90편의 수필을 발굴했다. 팍팍한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를 위로할 수 있는, '현재성'을 지닌 작품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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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던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가 책으로 출간됐다. 조유미 작가는 페이스북에 사랑과 이별, 사람과 관계에 대한 위로와 조언을 시적인 짧은 글귀로 올려 명성을 얻었다. 이용자들의 글 퍼 나르기로 페이스북 페이지는 2년 만에 100만 명의 독자를 모았다. 온라인 상에 이미 공개된 글들이지만, 따듯한 위로를 담은 책은 출간되자마자 첫 주부터 판매량 순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나와 내 친구의 이야기와 사연들이 일러스트레이터 빨간 고래의 캐릭터로 표현되며 마치 한 편의 장편 그림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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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에 뛰어든 지 8년 만에 자신의 가게를 오픈했지만 빚 1억 5000만 원 채무자가 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년. 빚을 빼고
이상주 기자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