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자뮤페] 뙤약볕보다 뜨거운 핫스테이지, 그야말로 ‘레어템’

[MBN스타 김진선 기자] “이 무대를 소개하자면, 레어템 같은 공연이죠.”

구소영 음악감독이 ‘HOT STAGE’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3일 자라섬에서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날 소극장에서는 내리쬐는 뙤약볕보다 더 뜨거운 무대 ‘핫 스테이지’가 열렸다. 홍우진, 고훈정, 김대현, 강정우, 배두훈, 백형훈, 김성철과 뮤지컬 팀 더 뮤즈가 만드는 무대였다.

우선 아바(ABBA)의 곡으로 꾸며진 뮤지컬 ‘맘마미아’의 ‘맘마미아’ ‘김미김미김미’,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들로 채워진 주크박스 ‘올슉업’의 ‘컴온 에브리바디’(C'mon Everybody)등 신나는 무대가 펼쳐졌다.

↑ 사진=피엘엔터테인먼트

극장 안에서 숨죽이고 즐겨야 했던 관객들이, 신나는 무대에 박수도 치고, 박자에 맞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노래를 따라하는가 하면, 맥주와 치킨, 컵밥을 먹으면서도 즐겁게 무대에 빠져들었다.

이어 백형훈은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로 애절한 무대를 만들었다. 그는 “앞에서 신나는 분위기 만들었는데”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다니 “페스티벌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선곡 이유를 전했디.

다음 곡은 ‘넥스트 투 노멀’의 넘버 ‘아이 엠 어라이브’(I am Alive)였고, 뮤지컬 페스티벌 답게 관객들의 환호가 커졌다.

김성철은 ‘스위니 토드’ 토비 역의 솔로곡으로 무대에 섰다. 그는 “특별히 피아노 편곡을 했다”라면서 웃어 보였다.

이어, 홍우진은 “비가 올줄 알았는데”라면서 잼베를 치면서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분위기를 잡았다. 강정우는 “한사람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면서 ‘레미제라블’의 ‘On my own’(‘온 마이 온’)을 불렀다.

또, 홍우진, 강정우, 김성철이 ‘담배가게 아가씨’ 뮤지컬 곡으로 완성해 흥을 돋우었고, 뮤지컬 팀 더 뮤즈는 ‘렛잇고’ ‘붉은 노을’등의 곡으로 남녀노소를 하나로 만들었다.

고훈정은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The Bitch of Living’(더 비치 오브 리빙)을, 김대현 ‘서편제’의 ‘살다보면’으로 슬픔을 가득 담은 애절한 무대를 만들었다. 혼을 끌어 모아 눈 지그시 감은 그의 모습은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배두훈은 ‘위키드’의 ‘Defying gravity’(중력을 거슬러)를. 부르는 데 이어 김대현, 고훈정과 ‘퀸’의 노래로 신나는 분위기를 이었다. 뮤즈 팀은 ‘시카고’의 ‘올 댓 재즈’등 넘버로 풍성함을 안겼다.

특히 마지막 무대는 ‘레어템’이라는 소개와 잘 맞아떨어졌다. 홍우진, 고훈정, 김대현, 강정우, 배두훈, 백형훈, 김성철은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이라는 곡으로 관객들을 무대 앞으로 끌어들였고, 뙤약볕보다 뜨거운 열기의 정점을 찍었다.

한편 지난 3, 4일 양일간 자라섬에서 열린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는 홍광호, 이지혜, 조정은, 김우형, 박영수, 전나영. 이완 존 버그, 정문성, 강필석, 문성일, 김성철, 홍우진, 한지상, 카이, 최민철 등 한자리에서 볼 수 없는 배우들을 야외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