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기누설] 토란 먹으면 고혈압 걱정 끝!…'식혜로 먹는다?'
11일 방송된 MBN '천기누설'에서는 고혈압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토란'의 놀라운 효능에 대해 집중 조명했습니다.
9월에서 11월이 제철인 뿌리 채소 토란은 고려시대 의서 향약구급방에도 '우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의보감에도 "위장을 편하게 하여 몸을 보한다"고 나와 있을 만큼 오랫동안 사용되온 식재료 입니다.
특히 소화가 잘 되도록 돕기 때문에 토란국은 과식을 유발하는 명절 밥상의 대표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연 토란이 고혈압 완화에 도움이 되는 걸까요?
박웅덕 한의학과 교수는 "토란의 풍부한 칼륨 성분은 체내의 나트륨 배설을 도와서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며 "토란의 칼륨은 감자보다 2배나 많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액 내의 노폐물을 제거하기 때문에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고 전했습나다.
토란을 꾸준히 먹는다는 마을 사람들. 환절기에도 고혈압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특별한 토란 음식을 먹으며 혈압을 관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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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기누설/사진=MBN |
한 주민은 "토란으로 만든 식혜"라며 "이걸 먹으면 시원하고 배도 부르다"며 소개합니다.
마을 토박이 이명자 씨는 이날 토란 식혜 만드는 법을 제작진에 공개했습니다.
토란 껍질을 벗기는 법. 여기에도 노하우가 있다고 합니다.
명자 씨는 "바구니나 양파 주머니 같은 것에 담아서 토란을 문지르면 껍질이 70~80%가 벗겨진다"고 조언합니다.
토란의 끈적함도 없애고 껍질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법입니다.
이후 끓는 물에 토란을 삶아내면 남은 껍질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껍질을 벗겨낸 토란은 20개 정도 믹서에 갈아줍니다.
곱게 간 토란은 식혜를 만들 밥솥에 붓고, 준비해둔 엿기름을 넣어줍니다.
또 골고루 섞이도록 잘 저어준 후 올리고당 한국자를 넣으면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밥솥에서 8시간 식혜가 푹 삭을 때까지 기다리면 토란 식혜 완성.
명자 씨는 "일반 식혜는 그냥 시원한 맛만 나는데 토란 식혜는 걸쭉하면서도 고소하다"며 "식사 대용으로 먹으면 속도 편하고 아주 좋다"고 엄지를 치켜
한국식영양연구소 임현정 실장은 "식혜의 주재료인 엿기름도 보리도 만들어져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하다"며 "토란 식혜는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극대화하여 체내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혈압을 낮추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방송은 매주 일요일 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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