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영화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이 5관왕에 올랐다.
지난 27일 오후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내부자들'은 최우수작품상·감독상(우민호)·남우주연상(이병헌)을 비롯해 5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덕혜옹주'의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은 후보자 상당수가 해외촬영 등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행사'의 모습을 보였다. 남우주연상 후보인 곽도원(곡성), 최민식(대호), 하정우(터널), 송강호(밀정)가 불참했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두나(터널), 윤여정(계춘할망), 이태란(두 번째 스물), 심은경(널 기다리며), 강예원(날 보러와요)도 참석하지 않았다. '밀정'의 엄태구와 '덕혜옹주'의 라미란은 각각 남녀조연상을 받았지만 역시 촬영 등을 이유로 대리 수상자가 상을 받아갔다.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병헌은 수상소감에서 "상을 받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지금은 무거운 마음이 앞선다"며 "53년 동안 명맥을 유지하고 명예로웠던 시상식이 불명예스럽게 없어지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한마음이 돼 조금씩 노력하는 순간에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1962년 제1회 시상식 이래 유지된 대종상영화제는 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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