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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로건'은 지난 1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해빙'을 20만명이상 누르며 누적관객 117만명을 넘겼다. 쉽게 꺽이지 않을 흥행세다.
영화는 금강불괴처럼 강인한 돌연변이 울버린을 다루지 않는다. 이미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진 로건(휴 잭맨)의 인간적인 면모와 고뇌로 방향을 튼다.
때는 2029년 미래. 돌연변이들은 이제 태어나지 않고, 엑스맨은 더이상 없다. 알콜에 찌든 로건은 젊은 시절 재생능력을 잃어가며 늙고 수척해진 모습. 그는 멕시코 국경지대의 은신처에서 뇌에 손상을 입은, 자신보다 늙고 병든 찰스 교수(패트릭 스튜어트)를 보호하고 있다.
영화는 어느 날 나타난 돌연변이 소녀 로라(다프네 킨)를 캐나다 국경까지 데려가게 된 로건의 힘든 여정을 좇는다.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인간적인 울버린의 얼굴로 가장 장엄한 죽음을 맞는다.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그의 짙은 피로감과 쓸쓸함의 정서가 자꾸만 마음을 뒤흔든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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