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요즘에는 어떻게 들으시나요?
1990년대만 해도 전국에 2만여 개가 넘었던 레코드점들이 최근에는 100여 곳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47년 동안 음악이 멈추지 않았던 서울 중심가의 레코드점.
90년대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수백 명, 인기 가수의 앨범이 나올 때는 긴 줄이 서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10명도 찾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손인호 / 서울음악사 사장
- "패티 김이 부른 이별, 노란 셔츠, 사랑해 이런 종류 사람들이 무지하게 좋아했었죠. 그 뒤에 터진 게 돌아와요 부산항에. 지금은 손님 없어요. 10명도 될까 말까인데."
올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음반 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음원 스트리밍보다 적었습니다.
음악을 듣는 기기가 스마트폰으로 바뀌면서 찾아온 변화입니다.
소비자들의 인식도 앨범 구입 같은 소유에서 구매나 다운이 아닌 스트리밍, 즉 듣기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세희 / 지니뮤직 플랫폼 사업본부장
- "스마트폰으로 스트리밍을 즐기는 고객들 전 연령대의 음악 소비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롱런하는 음악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서태지나 김건모같이 한 앨범으로 100만 장을 팔던 스타의 시대는 끝났지만, 노래의 생명력은 더 길어졌습니다.
박효신의 '야생화'는 2년 9개월 동안 차트 100위권에 머물렀고, 아이유와 임창정, 이적 등의 노래도 1년 넘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소유에서 듣기로, 레코드점에서 음원 사이트로, 스타에서 노래로, 음악 시장의 변화는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