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지미 씨의 데뷔 60주년을 맞아 특별 상영전이 열렸습니다.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로 불렸던 김지미를 추억하는 동료와 팬들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뚜렷한 이목구비에 완벽한 대칭형 얼굴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미모'로 불렸던 영화배우 김지미 씨.
고등학교 3학년인 1957년 '황혼열차'로 데뷔 후 60년이 지났지만, 미모는 여전했습니다.
은발의 짧은 커트 머리로 등장한 김지미 씨는 배우로서의 자긍심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지미 / 영화배우
- "배우는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큰 소재거든요. 소재를 값싸게 굴리지 말고 소중하게 해야 좋은 영화가 생산이 되고, 그 상품이 값어치가 있어지는."
배우로 370여 편의 영화에 참여해 여우주연상을 7번이나 받았지만, 80년대 중반 영화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자로 변신했습니다.
또 90년대에는 영화인협회 이사장으로 스크린쿼터 등 한국 영화의 발전과 보호에 앞장서 후배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이혜영 / 영화배우
- "영화 쪽에서는 신성일 선배님과 더불어 1세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으로서 배우로서 재밌는 얘기 많이 해주시는."
김지미 씨의 대표작 20편이 상영되는 특별전에는 중년 팬들이 몰려 표가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연기 현역이라고 말하는 매혹의 배우 김지미, 팬들의 사랑과 기대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