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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예원학교 개교 50주년 기념 공연 '춤의 날개, 하늘 높이 날다'는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다.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등 각 장르별로 활약 중인 예원학교 동문들이 모교의 큰 행사를 위해 간만에 한 자리에 모인다.
1967년 예원학교 개교와 동시에 고 임성남 전 국립발레단장과 고 최현 전 국립무용단장에 의해 시작된 예원학교 무용부는 지난 50년 간 국내는 물론 세계적 주목을 받는 무용 스타들의 산실로 기능했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러시아 마린스키발레 등 세계 최정상 발레단에서 한국인 최초로 주역 무용수 자리에 오른 박세은, 김기민을 비롯해 미국 보스턴발레단 수석 한서혜, 노르웨이왕립발레단 수석 하은지, 스웨덴왕립발레단 남민지 모두 예원학교 출신이다. 국내서 활약 중인 졸업생으로는 국립발레단의 김지영·신승원, 유니버설발레단의 한상이, 국립무용단의 장윤나·박혜지, 국립현대무용단 단원이자 TV프로그램 '댄싱9'의 스타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최수진 등이 있다.
이날 공연은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박세은은 생상스의 음악에 맞춘 미하일 포킨의 아름다운 안무작 '빈사의 백조'를 선보인다. 20세기 초 전설적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를 위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죽어가는 백조의 마지막 절절한 몸짓을 그려낸다. 박세은은 이번 공연에서 파리오페라발레의 에뜨왈(최고 수석)이었던 이베트 쇼비레의 버전을 춘다. 김지영과 김기완이 선보이는 국립발레단 대표 레퍼토리 '스파르타쿠스'의 2인무와 유니버설발레단의 한상이-이동탁 듀엣이 추는 창작발레 '심
현대무용가 최수진은 본인이 안무한 작품 '디 액션(The Action)' 무대에, 국립무용단의 장윤나·박혜지 역시 직접 안무한 '일루젼 몽(illusion - 夢)'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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