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삼, 등 푸른 생선, 달걀…탈모 예방에 도움
중장년층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던 탈모가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은 물론이고 청소년, 영유아 사이에서도 큰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탈모는 말 그대로 모발이 빠지는 증상으로, 면역력 저하, 과도한 스트레스나 만성피로, 수면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처음에는 작은 크기로 시작해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방치할 경우 머리 전체로까지 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탈모를 호소하는 젊은 층의 환자 사이에서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탈모는 유전적 요인보다는 후천적 영향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근본적인 증상 개선을 위해선 병원 치료와 함께 꾸준한 두피 관리,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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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선 일상 속 사소한 것부터 신경 쓰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샴푸를 사용할 때는 자신의 두피 타입과 맞는지, 어떤 성분이 첨가되었는지 꼼꼼하게 살피고, 샴푸 후에는 수건으로 비비거나 털어내는 대신 가볍게 두드리듯 말리는 것이 좋다. 아울러 홍삼과 바나나로 모발 팩을 만들어 두피관리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탈모증 환자, 홍삼 복용 비교 관찰 해보니
특히 홍삼은 탈모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식품이면서 탈모 예방과 개선에 탁월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손상욱 피부과 교수팀은 발모 촉진 치료를 받는 탈모증 환자 131명 대상으로 홍삼을 복용하게 하고 6개월간 비교, 관찰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탈모치료를 받으면서 홍삼을 복용한 남성형 탈모증 환자의 경우 모발 밀도가 3㎠당 평균 50개씩 증가하고, 모발 굵기도 시험 전 0.0675㎜에서 시험 후 0.0797㎜로 약 18% 증가했다.
또한 여성형 탈모 환자들의 경우, 발모 촉진제인 ‘3% 미녹시딜’만 사용한 그룹과 홍삼을 병용한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더니, 홍삼을 병용한 그룹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 홍삼 병용 그룹의 모발밀도는 ㎠당 시험 전 101.68개에서 시험 후 115.05개로 모발이 평균 14개씩 증가했으나 3% 미녹시딜만 바른 그룹은 ㎠당 평균 12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원형탈모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손 교수팀은 홍삼에 포함된 ‘진세노사이드-Rb1’과 ‘20-진세노사이드 Rg3’이 이런 발모 촉진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탈모에 효과가 있는 홍삼은 다양한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져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효삼'이다. 효삼은 특수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켜 기존 홍삼의 문제점인 낮은 흡수율을 해결하고 진세노사이드 등 약리 성분을 강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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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콩, 등푸른 생선, 달걀…탈모 예방에 효과
홍삼 뿐 아니라 콩 또한 모발 형성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 식물 중에서도 단백질의 함유량이 가장 많아 탈모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검정콩은 모발 성장에 필수 성분이라 할 수 있는 '시스테인(Cysteine)'이 풍부하다. 탈모를 방지해줄 뿐 아니라 탈모 진행조차도 늦추는 효과를 발휘한다. 만약 탈모로 인해 모발이식을 고려하고 있다면 검정콩을 꾸준히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콩과 더불어 오메가-3지방산이 듬뿍 함유된 고등어, 꽁치, 참치 등의 푸른 생선도 탈모 예방에 좋다. 이들은 체내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가져가 분해시키는 효과를 준다. 또한 좋은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가져와 혈관 속으로 보내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모세포로 가는 모세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할 경우 모발 원료인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산소 등을 운반하는 과정이 원활해진다. 이로 인해 탈모 예방에 기여하는 것이다.
완전식품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영양소를 듬뿍 함유
한전진 매경헬스 기자 [ ist1076@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