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영국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올해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환상과 삶의 관계를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일본계 영국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에게 돌아갔습니다.
▶ 인터뷰 : 사라 다니우스 / 스웨덴 한림원
- "201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가즈오 이시구로입니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특유의 문체로 녹여내는 영미 문학의 대표 작가입니다.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영국으로 이주한 그는 영국 켄트대에서 철학을, 이스트앵글리아대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대표작은 1989년 맨 부커상의 영예를 안긴 '남아 있는 나날'.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작품에서 이시구로는 영국 귀족과 집사의 삶을 섬세하게 고찰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시구로는 자신의 수상에 깜짝 놀라면서도 진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가즈오 이시구로 / 노벨문학상 수상자
- "정말로 놀랍습니다. 우리가 지금 매우 불확실한 시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기를…."
이시구로의 수상으로 지난해 대중가요 창작자이자 가수인 밥 딜런 이후, 다시 정통 문학 작가에게 노벨상이 돌아가게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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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