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요트 대회' 추진하는 부산 북항, '범정부차원 지원 필요'

'부산항 북항 일원 통합개발' 지역에 세계 3대 요트대회 중 하나인 볼보오션레이스(이하 볼보컵)유치가 추진 중이다.

지난 1월 '2021년 볼보컵 북항 유치'를 지원하기 위한 민간 차원의 유치위원회가 구성돼 정부와 공공부문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의 볼보컵 대회 참가도 동시에 준비되고 있다.

볼보오션레이스는 아메리카스컵, 월드매칭레이싱과 함께 세계 3대 요트대회로 꼽힌다. 민간 클럽이 주관·참여하는 대회로, 스페인을 출발해 네덜란드로 돌아오는 8개월간의 세계 일주 레이스. 전 세계 11개 항구를 거쳐 5만 9,200km를 항해한다. 올해 대회 기항지는 포르투갈, 남아공, 호주, 중국, 뉴질랜드, 브라질, 미국,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로 지난해 10월에 스페인을 출발해 현재 뉴질랜드에서 기항지 대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 북항재개발 지역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슈퍼 요트가 정박 가능한 마리나로 2년마다 열리는 볼보컵이 개최될 경우 부산 북항은 '국제 마리나 도시'로 발돋움함과 동시에, 대규모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름간의 기항 기간에는 약 240만 명 이상이 부산에 몰리며 경제 파급효과가 1,45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있다.

대회 유치를 맡아온 팀 코리아컨소시엄은 대회 참가 요트 구입과 8개월 항해에 소요되는 예산 확보를 위해 부산항만공사와 마리나항 운영과 부지 확보 등 관련 협의를 거친 뒤 오는 10월 볼보오션레이스 조직위원회(스페인 알리칸테 소재)에 대회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볼보 조직위는 올해 말 '2020-2021 대회' 후보지 발표 및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내년 2월 기항 도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정부 등 공공 부문의 협조 속에 대회를 유치하면 오는 2020-21시즌부터 총 3번의 대회가 열린다.

[MBN 문화스포츠부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