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차원에서 31년 동안 풀뿌리 통일운동을 펼쳐온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회장 송광석)이 25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창립 31주년 기념식을 갖고, 최근 남북간 조성되고 있는 평화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통일의 열망과 각오를 다시 한 번 새롭게 다졌다.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 2부 특별공연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통일운동공로자 시상, 리틀엔젤스 특별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사할린 동포, 탈북민 교사, 국민연합 시도협의회장, 회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 1호 조명철 전 의원은 축사에서 “제가 북한에 있을 때 국민연합 창설자이신 문선명 총재님 내외와 리틀엔젤스의 평양방문을 지켜보았다”고 회고하고, “당시 평양시민 눈에 비친 리틀엔젤스는 가식과 꾸밈이 없는 순수 그자체로 많은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틀엔젤스 어린이 한사람, 한사람이 보여준 순수한 마음은 그대로 우리의 미래요, 희망이요,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의원은 또 “오늘 우리가 접한 북미정상회담 무산의 충격적 뉴스는 그만큼 통일의 길이 어렵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고 전하고, “남북한은 공히 변해야 하고, 특히 북한이 많이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총재님은 당시 평양에 와서 김일성 주석에게 주체사상을 버려야 북한이 산다는 권고했는데, 그렇게 담대한 지도자를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며 “문총재님은 북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두익사상으로 남북이 함께 나간다면 남북이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그 길까지 제시해 주셨다”고 말했다. 조 전의원은 이어 “문총재님은 개척자 정신으로 금강산 개발, 자동차 공장 설립 등 남북경협까지 구체화하셨고, 핵사찰 수용, 남북이산가족 상봉 등 6가지 합의는 지금도 남북문제를 푸는 교과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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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대오 전 세계일보 회장은 “31년 전 국민연합이 창설될 때 사무총장으로 창설 작업에 참여했다”고 밝히고 “문선명 총재의 창설메시지는 남북문제를 푸는 해법이 담겨있는 만큼 전 국민이 완전하게 반복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산주의를 포기하라는 문총재의 뜻을 받아들인 고르바초프는 러시아를 개방으로 이끌고 어느 정도 자유민주주의 길을 걷고 있고, 고르바초프 자신도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데, 주체사상을 포기하라는 뜻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북한은 한반도 전체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며 “하늘의 충고와 당부는 실로 두렵다”고 말했다. “주체사상과 핵무기를 포기하라고 문총재가 조부에게 한 충고는 오로지 부모심정에서 나온 것으로, 북한 김정은은 이외에는 길이 없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두익사상과 이론 전파에 시간과 열정을 내자”고 호소했다.
이기성 신한국가정연합 회장은 격려사에서 “지난해 남북이 한치 앞도 못보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때, 한학자 총재님이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대회’를 치렀고, 이후 불과 50일 만에 북한에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이러한 사실은 당시 세계대회에 참가했던 세계적인 종교지도자들이 하늘의 뜻임을 입을 모아 증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비록 통일의 길이 어렵지만, 남과 북은 최근 조성된 평화분위기를 계기로 남북통일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송회장은 문선명 총재의 남북연합 창설메시지로 기념사를 대신했다. 문총재의 창설메시지에는 ‘남북통일은 기필코 오고 만다’는 선언과 함께 ‘남북한을 끊어놓은 삼팔선은 유신론과 무신론으로 상반되는 사상의 삼팔선인 만큼 이러한 가치관의 대결을 세계적인 차원에서 해결하지 않으면, 공산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남북통일도 망상에 불과할 뿐’이라는 지적이 담겨 있다. 또한 메시지에는 ‘통일을 향한 들끓는 지성의 요구와 함께 통일의 기운을 국제적으로 조성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이 다방면에 실력을 배양할 것과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 4대 강국에 영향을 주어 통일과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가야 하며, 그렇지 않고는 통일이 올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날 손대오 전 세계일보 사장과 문수자 전 국제여성승공연합 회장이 통일운동에 기여한 점을 높이 인정받아 각각 공로패를 받았다. 또한 ‘통일사랑교육협의회’와 재한외국인회가 각각 단체 감사패를, 조정진 세계일보 논설위원, 최정순 사할린 동포, 안호윤·유연희·신현오씨 등 7명이 각각 개인 감사패가 받았다. 이밖에 국민연합 대구경북, 부산, 경남, 경기북부, 전북 등 5곳에 우수 시도상이, 광주전남 서구 등 29곳에는 각각 우수 시군구상이 돌아갔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사단법인 통일사랑교육협의회는 탈북교사들 모임으로, 이들 교사는 국내 재직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스승의 날을 맞아 올해 5년째 서울 선정국제관광고를 찾아 재학생들에게 통일수업을 개최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한편, 남북통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힘을 쏟았다. 국민연합은 평소 탈북동포와 사할린 동포를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여는 소중한 마중물로 여기고 꾸준한 교류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부 특별공연에서는 한국의 민간외교사절인 리틀엔젤스예술단이 출연해 1시간에 걸쳐 춤과 노래를 신명나게 펼쳐 31년 동안 통일운동에 전념해온 국민연합 회원들에게 커다란 기쁨과 함께 통일의 열망을 북돋게 했다.
국민연합은 1987년 5월15일 창립한 이래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을 실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