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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순 시집 `죽음의 자서전` 영문판 |
12일 문학출판계에 따르면, '죽음의 자서전'의 영문판인 'Autobiography of Death'가 내년도 펜 아메리카 문학상의 번역시 부문 결선 후보를 뜻하는 롱리스트(longlist)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롱리스트에 오른 후보는 총 10인으로 프랑스 시인 엠마 라마단, 스페인 시인 리사 로즈 브래드포드, 폴란드 시인 빌 존스턴 등이다.
펜 아메리카 문학상은 '문학의 힘으로 인권을 보호한다'는 목적 아래 설립된 펜 아메리카 재단이 주관하는 상이다. 내년도 총상금은 37만 달러로 미국 내 소설(픽션)뿐만 아니라 번역소설, 산문, 해외 번역시 등의 여러 분야를 아우른다. 김혜순 시인이 결선 후보로 포함된 번역시 부문의 상금은 3000달러다.
최돈미 번역가가 영어로 옮겨 쓴 '죽음의 자서전'의 한국어판은 2016년 5월 출판사 문학실험실에서 나왔다. 2015년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쓰러진 경험을 김혜순 시인은 시어로 담았다. 당시 김 시인은 뇌 신경계 문제로 온몸이 감전되는 것과 같은 고통 속에서 병원을 찾았으나, 메르스 사태로 병원을 옮겨 다니는 등 이중의 고통에 놓인 경험을 풀어낸다.
당시 김혜순 시인은 "미친 듯이 죽음의 시를 써내려갔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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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은 내년 1월에 발표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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