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제프 오길비가 미국 프로골프투어(PGA)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PGA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는 나상욱이 공동 5위로 선전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즈 떨어진 대회에서는 오길비가 '왕'이었습니다.
타이거 우즈가 2회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치러진 대회에서 오길비는 잉글랜드의 폴 케이시를 4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40만 달러를 획득했습니다.
오길비와 케이시, 둘은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이웃주민이자 절친한 친구였지만, 승부만큼은 냉정했습니다.
36홀 승부가 시작하자마자 오길비가 기선을 제압합니다.
7,8,9번 홀에서 오길비는 버디-이글-파를 잡아내며 매홀 한 타씩(파-버디-보기) 부족했던 케이시에 6홀 차까지 앞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후반 경기인 25, 26, 27번 홀에서 3연속 승리로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33번째 홀에서 항복을 받아냈습니다.
이로써 오길비는 2006년 이 대회 우승, 2007년 준우승 등 최근 4년간 세 차례 이 대회 결승에 올라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 인터뷰 : 제프 오길비 / 호주
- "이번 주 경기에 매우 만족합니다. 이곳 애리조나주의 투손 지역은 3~4년간 나에게는 좋은 기억만을 남겨준 곳입니다."
케이시는 10번 홀(파4) 약 200야드 거리에서 환상의 이글 샷을 날리며 반격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끌려가기 시작한 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편,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끼리 치러진 '마야코바 클래식'에서는 나상욱이 8언더파로 5위를 기록해 올 시즌 세 번째 톱 10에 들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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