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아쉽게 준우승을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야구를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게하는 수확도 거뒀습니다.
특히 김태균 선수를 비롯한 일부 선수는 해외 스카우터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WBC에서 한국팀의 히어로는 단연 김태균입니다.
결승전을 포함해 총 9경기에서 3할 4푼 5리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11개의 타점과 세 개의 홈런까지 터트렸습니다.
특히 네 경기에서 결승타를 치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일본은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세 차례의 대결에서 호투한 봉중근과 중국·베네수엘라 전에서 대승을 이끈 윤석민의 활약도 빼놓기 어렵습니다.
봉중근은 네 경기에서 방어율 0.51의 빼어난 피칭을 보이며 새로운 일본 킬러로 떠올랐고, 윤석민도 대표팀 마운드의 주축으로 우뚝 섰습니다.
초반 부진을 딛고 준결승과 결승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추신수의 활약도 눈부셨습니다.
선두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용규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이범호, 김현수도 WBC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정현욱의 역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결승전에서의 실점은 아쉽지만, 앞선 네 경기에선 7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대표팀의 '믿을맨'으로 거듭났습니다.
또 공수에서 활약한 이진영과 고영민 등도 한국 야구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다만, 컨디션 난조로 WBC에서 단 한 게임도 출전하지 못했던 손민한과, 원조 일본 킬러 김광현, 거포 이대호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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