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월드컵 본선 첫경기에서 뛸 수 있느냐를 놓고, 여러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일단 뛸 수 있을 것 같은데, 정확한 출전 여부는 오는 12월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현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박지성이 없는 한국 축구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이란과의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박지성은 1대1로 맞서던 후반 45분 경기 지연을 이유로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습니다.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박지성은 경고 누적으로 자칫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한 경기 출전 정지 처벌을 받을 위기에 몰렸습니다.
기성용 역시 이날 후반 10분 경고를 받아 박지성과 같은 입장입니다.
왼쪽 날개를 맡은 박지성과 중원을 책임진 기성용은 허정무호의 키워드입니다.
특히 두 차례의 월드컵을 경험한 대표팀 주장 박지성의 존재감은 누구보다 큽니다.
▶ 인터뷰 : 신문선 / 명지대 교수
- "박지성은 전술적으로도 팀의 기둥 역할을 했고, 특히 팀 분위기가 상당히 떨어져 있을 때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내면서 월드컵 연속 진출에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해외파 선수 중에서도 박지성이 가지는 팀내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다행히 현재로서는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 인터뷰(☎) : 조영증 /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
- "지금 현재로서는 옐로카드 두 번을 받았어도 본선에 나가는 데는 별문제가 없는 걸로 알려졌지만, 최종 결정은 아마 오는 12월쯤에 FIFA에서 내립니다. 지금으로서는 전례가 있기 때문에 거의 출전이 가능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FIFA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예선 두 경기에서 한 차례씩 받은 경고는 본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정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두 번의 경고를 받았을 때는 다릅니다.
당시 대표팀 김동진이 이런 페널티 규정상 토고와의 본선 1차전에 나올 수 없었습니다.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일단 12월까지 FIFA의 결정을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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