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투수 송진우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올해 43살로 21년 동안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던 전설의 퇴장에 팬들의 아쉬움이 큽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한화 투수 송진우가 결국 글러브를 벗었습니다.
지난 4월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간 송진우는 그동안 재기를 노렸지만,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
「송진우는 "더는 만족스러운 피칭을 할 수 없다"며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라고 밝히며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8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빙그레에 입단한 송진우는 21시즌 동안 국내 마운드를 책임진 최고 투수였습니다.
「프로야구 역대 개인 최다 승리를 비롯해 최다 이닝과 탈삼진을 작성한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90년 최우수 구원투수에 오른 송진우는 92년 19승으로 최다승과 최우수 구원투수를 차지하며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합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던 송진우는 2002년에는 36살의 나이로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지난해 SK전에서 세운 최고령 선발승을 비롯해 각종 최고령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숫자만으로 프로야구에서 차지하는 송진우의 위치를 알 수는 없습니다.
송진우는 선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구단과의 마찰을 무릅쓰고 2000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창립을 주도하고 초대 회장에 올랐습니다.
야구계뿐만 아니라 팬들 역시 송진우를 '회장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존경받는 야구인이기도 합니다.
송진우는 올 시즌 중에 은퇴 경기를 치른 후 내년 해외 연수를 떠나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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