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고 장진영 씨의 애틋한 사랑이 다시 한 번 팬들을 울렸습니다.
투병 생활에 이은 청혼과 결혼, 영화 같은 이야기를 조현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1년간의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장진영 씨의 순애보가 팬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습니다.
고인은 그동안 연인으로 알려졌던 김 모 씨와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밝혔습니다.
지난해 초 지인의 소개로 고인을 만난 김씨는 고인이 위암 말기 선고를 받은 후에는 한시도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고인은 마지막 생일인 지난 6월 청혼을 받고, 라스베이거스의 작은 교회에서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한국으로 돌아와 혼인신고를 마쳐 정식으로 부부가 됐습니다.
김씨는 "마지막 가는 길까지 지켜주고 싶었다"며 "가슴 속에서나마 평생 지기로 남고 싶다"는 입장을 밝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또, 고인의 유산 상속 문제는 "고인의 부모에게 모든 권리 일체를 위임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에 대한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사의 배려도 가슴 찡하게 다가옵니다.
소속사 측은 지난해 고인이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음에도 충격을 덜어주려고 노력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더 이상 활동할 수 없음에도 2년 전속 재계약을 체결해 고인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화장될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금요일 오전 8시30분에 진행됩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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