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춤과 노래로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뮤지컬, 과연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는 배우들을 뽑는 자리, 오디션 현장을 김진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 번이라도 틀릴까 두 번 세 번 반복해 동작을 익힙니다.
짧은 연습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본격적인 오디션이 시작됩니다.
▶ 인터뷰 : 송병준 / 뮤지컬 '궁' 제작사 대표
- "항상 배역에 완벽하게 맞는 사람을, 그 사람이 신인이든 이미 경험이 있든 떠나서 실력과 가장 정확하게 맞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뽑고 있습니다."
지원자들은 당당한 표정으로 심사위원들 앞에서 실력을 뽐냅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인지, 실수 연발에, 연습 때만 해도 잘 되던 안무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채점하려는 심사위원들의 손놀림도 바빠집니다.
이번엔 춤과 함께 뮤지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래 순서.
▶ 인터뷰 : 김재성 / 뮤지컬 '궁' 연출가
- "지금 두 곡 중에서 자신이 그 캐릭터에 맞겠다 싶은 곡을 하나 선택하세요. 선택해서 그 곡을 있는 그대로, 꾸미지 말고요."
감정을 담아낸 애절한 표정, 연습실을 울리는 목소리.
마치 실제 뮤지컬을 보는 듯합니다.
앞의 지원자가 노래하는 동안에도 순서를 기다리며 자기 노래를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합니다.
화려한 조명도 웅장한 무대도 없었지만, 연습실을 가득 채운 미래 뮤지컬 배우들의 열기는 한편의 아름다운 뮤지컬이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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