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강제병합 100년, 광복 65주년으로 이번 광복절은 어느 때보다 의미가 깊은데요.
격동기 우리 역사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전시를 오상연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사형선고를 받고서 안중근 의사가 남긴 필적입니다.
'국가안위 노심초사'라는 메시지가 묵직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조선 총독이었던 이토 히로부미와 매국을 했다고 알려진 조중응, 이완용 등의 흘리듯 날려쓴 곡필과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이동국 / 예술의 전당 수석 큐레이터
- "성정과 기질이 필획에 그대로 드러나고 (안중근 의사 글씨는) 손을 대면 마치 피가 날 정도의 강직하고 날카로운 필획을 구사한 것이 조형적으로 대비되고…"
상해 의거 직전 윤봉길 의사가 남긴 맹세문 등 절체절명의 순간, 나라를 위해 몸바친 선열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글씨를 대거 접할 수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조선실'을 새로 개관했습니다.
「외세에 대한 자주의지를 강조하려고 고종을 '황제'로 선포하고서 만든 대한제국의 인장.
국권을 빼앗기면서 독립정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초기 형태의 태극기가 인상적입니다.」
▶ 인터뷰 : 최광식 / 국립중앙박물관장
- "나라를 뺏기기 직전에 우리 모습이 어땠는지 계승해야 할 것과 극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전시를 보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다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 스탠딩 : 오상연 / 기자
- "또, 애초 명성황후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던 양탄자도 이번 전시로 일반에 처음 공개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 art@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