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중관리 하는 생필품 가격이 일제히 올라 서민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배추와 파, 마늘 등은 두 배 이상 가격이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주요 생필품 52개 품목 가운데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41개, 78%나 됩니다.
특히, 지난달 배추와 무, 파와 마늘 가격은 작년 같은 달보다 100% 넘게 폭등했습니다.
10% 이상 가격이 오른 품목만 고등어와 양파, 멸치, LPG 등 5개에 달하며,사과와 화장지도 9%, 세제와 쇠고기 등도 5~8% 올랐습니다.
주요 생필품 52개 품목은 정부가 지난 2008년 급등하는 물가를 잡으려고 지정한 것으로, 대책반까지 만들고 집중 관리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최근 잦은 기상 이변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곡물가 폭등마저 겹쳐 정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채소값이 '금값'이 되자 유기농 채소와 유기농 원료 수입이 많은 과일·채소음료 제품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 직후부터 이달 7일까지 유기농 쌈 채소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2% 늘었고, 오이·풋고추 등은 61% 증가했습니다.
통상 유기농 농산물은 일반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지만, 최근 일반 채소값이 급등해 친환경과의 가격 차가 좁혀지자 아예 유기농을 사먹자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 jhlim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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