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수를 추진 중이던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에 최종적으로 인수 여부를 결정해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중 양자택일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동안 우리금융 인수 합병에 나섰던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나금융지주 김승유 회장은 MBN과의 인터뷰에서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재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수준이기 때문에 계약이 체결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승유 회장은 이달 26일 전에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가운데 하나를 최종 선택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은 남겨뒀지만, 외환은행에 더욱 무게를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호주 ANZ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실사를 벌였지만 결국 인수 가격 차이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이 최근 우리금융 인수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우려 때문에 유턴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대주주였던 싱가포르 펀드 테마섹이 지분을 대량으로 팔면서 이런 우려감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금융권의 지각 변동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현재 하나은행의 자산규모는 151조 2천억 원으로 업계 5위이지만 외환은행 자산규모 99조 원을 합치면 총자산은 240조 원으로 우리은행을 따돌리고 업계 2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우리금융의 인수 전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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