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위기감이 개편 핵심…이재용 체제 말도 안 돼"

【 앵커멘트 】
컨트롤타워 복원 등 삼성그룹의 조직개편은 이건희 회장의 위기감과 성장 열망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이재용 부사장이 전했습니다.
이번 개편이 '이재용 체제'의 시작이라는 분석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 컨트롤타워 복원은 이건희 회장의 위기감이 반영돼 있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최근 삼성 조직개편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건희 회장은 누구보다 헝그리정신이 강한 분이라며 1등이라고 착각하는 삼성 분위기에 경각심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성장이 없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끊임없이 혁신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평소 생각도 들려줬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이 '이재용 체제'로 가기 위한 것이라는 세간의 추측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고 적극 부인했습니다.

여전히 삼성그룹의 중심은 이건희 회장이라는 겁니다.

올해 연말에 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큰 이재용 부사장은 "연말 인사의 핵심은 자신이 아니며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관심이 많은 만큼 더 겸손하고 지혜롭게 해야겠다"고 최근 상황에 대한 느낌을 밝혔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혁신' '환골탈태' '창조' 키워드에서 알 수 있듯 앞으로 삼성그룹에 큰 폭의 인사와 기업문화 개선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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