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경제 위기를 이겨낸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내년에도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내외적 변수가 적지 않지만, 물러서기보다는 자신감 있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북한의 연평도 포격, 그리고 미국 경제의 양적 완화와 중국의 긴축 재정.
국내외 여건은 유리하지 않지만, 대기업들은 내년에도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주요 회원기업 27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내년에도 확대 경영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경영 기조의 핵심은 올해 달성한 좋은 실적을 이어가기 위한 기술 경쟁력 강화.
우선 삼성전자는 내년에 주력 분야인 반도체와 LCD 등에 올해보다 4조 원 많은 30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특히 신설된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신수종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헬스케어와 태양전지 분야 등에서 역량을 키울 예정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세계 시장에서 애초 목표치인 540만 대를 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목표치를 600만 대 이상으로 잡았습니다.
회사 측은 연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모두 4조 1,000억 원을 투자합니다.
SK그룹은 에너지 자원 확보, 스마트환경 구축, 산업혁신 기술개발을 핵심 분야로 정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17조 5,000억 원을 투입합니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에서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롯데그룹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면서 인수 합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방침입니다.
STX그룹은 남미와 아프리카와 같은 미개척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주요 대기업들의 거침 없는 행보가 유럽 경제위기, 북한의 도발 등 악재를 이겨내고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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