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삭감됐던 월가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가 다시 오르고 있다.
23일 미국 뉴욕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CEO는 작년까지 연봉으로 1달러를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175만달러를 기본급으로 받게 됐다.
팬디트 회장은 지난 2007년 12월 취임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회사경영이 어려워지자 2009년부터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회사 경영이 나아지면 연봉을 제대로 받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셈이다.
지난 4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JP모건 체이스도 임원들에게 보수를 늘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CEO의 연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하지만 지난해 월가 최고 수준이던 1750만달러보다 더 받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
메리 어도스 JP모건자산운용 CEO는 전년보다 50% 상승한 1100만달러 규모 주식과 스톡옵션을 받았다. 월가 여성 중 가장 많은 보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스 스테일리 JP모건 투자은행 부문 대표도 1450만달러 규모 주식과 스톡옵션을 받았다. JP모건의 다른 임원들의 보수도 대부분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