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50대를 일컬어 베이비붐 세대라고 하는데요.
부모를 모시고, 자식까지 잘 키워야 하는 부담에 정작 자신들은 노후대비를 거의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슬슬 은퇴준비를 해야 할 나이가 된 700만 베이비붐 세대.
이들은 월평균 386만 원을 벌지만, 노후를 위해 저축하거나 투자하고 있는 돈은 고작 17만 2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주택대출 이자를 갚고, 아이들 학비에 결혼자금까지 준비하느라 노후 준비는 꿈도 못 꿉니다.
은퇴 후 지금 정도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월 211만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은 세워놓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보유 중인 자산도 82%가 부동산이고, 금융자산의 76%는 예·적금이나 저축성보험 등 안전자산에만 집중돼 있습니다.
이런 포트폴리오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기대하는 연평균 13.4%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한경혜 / 서울대 교수
-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그다음에 이제 안정성을 제공해줄 수 있는 사회적인 지원책이 같이 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나마 베이비붐 세대 4명 중 1명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생활비를 보장받는 주택연금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는 건 다행입니다.
전문가들은 최고의 노후준비는 취업이라며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후 5~6년은 더 일할 수 있는 직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의 배려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