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에서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접한 우리나라는 괜찮을지에 대한 걱정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까지 아무 문제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설명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남한 주요 지역의 방사선량을 확인해 볼 수 있는 홈페이지입니다.
모두 정상 수치를 알리는 녹색 표시가 떴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국내에선 "가까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러자 정부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창경 /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 "사고 원전 인근의 기상 자료와 국내 70개소에 설치된 환경 방사선 관측자료를 분석하여 우리나라에 대한 방사능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만약 후쿠시마 원전이 최악으로 치닫는다면 어떻게 될까.
가장 위험한 상황인 2호기가 부서져 방사능 방어 기능이 완전히 상실돼도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거라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윤철호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 "(일본과 가까운 울릉도 주민의 피폭량도) 일반인에 대한 연간 선량한도인 1밀리시버트의 30% 수준으로서, 어떤 최악의 경우에도 우리나라 국민은 방사선 피폭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결론이 되겠습니다."
방사능이 유출되더라도 한국에 불고 있는 북서풍 때문에 남쪽으로 밀려나고, 일본을 건너는 동안 산악지형과 건축물에 흡수되면서 방사능이 전달되는 양은 미미할 거라는 겁니다.
후쿠시마 원전 2호기 폭발 뒤 인터넷엔 한국에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괴담이 나돌기도 했지만, 전혀 근거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