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돌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무릎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건강 관리 잘하셔야겠습니다.
취재에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을 그만둔 뒤로 집에서 세 살 손녀 딸을 주로 돌본다는 50대 중반의 젊은 할아버지입니다.
평소 가장 불편한 곳으로 무릎 관절을 꼽습니다.
▶ 인터뷰 : 신현철 / 부천시 원미구
- "손녀 같은 경우 온종일 안아주고 싶은데. 한 10분, 20분 움직이다 보면 일어섰다 앉았다 할 때 무릎 쪽 하고 팔에 무리가 느껴져요."
역시 손자를 매일 돌봐준다는 이 50대 젊은 할머니도 상황은 마찬가지.
▶ 인터뷰 : 김순복 / 서울 강서구
- "(집안 일에) 아들네 손자 셋을 봐주다 보니까 관절이 더 안좋아져서…"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손자, 손녀를 돌봐주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의 무릎 관절 건강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너무 오래 그리고 자주 안아주고, 또 쪼그려 앉고,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아이를 안거나 업을 경우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체중의 세배인데 이렇게 계단을 오르내릴 경우 최고 7배로 늘어나 무릎에 더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무릎이 뻣뻣해지고 통증과 함께 열이 나면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 인터뷰 : 송상호 / 정형외과 전문의
- "방바닥에 앉았다 일어나는데 통증이 있다든지 아니면 무엇을 붙잡고 일어나는 그런 상황이 된다면 조금 더 진행이 된 것입니다."
전문의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손자, 손녀 사랑만큼이나 산책, 수영 등 관절을 단련시킬 수 있는 운동을 통해 퇴행성 관절염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